금종 블로그

♥금종의 블로그(2023.01.21)♥

금종 2023. 1. 21. 09:29

금종의 블로그(2023.01.21)

 

 

 

◉ 금종의 자작시 ◉

 

 

 ☂ 겨울비의 추억 / 금종 ☂

 

환상적인 눈의 나라를 시샘하듯

밉상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지칠 줄 모르게 쏟아진다

폭군 같은 장대비로 설치다가

순한 이슬비로 가늘어지고

때로는 자장가처럼 들리기도 한다

마치 철 모르는 아이같이

어수선하게 야단을 떤다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그래, 그날도 그랬지

마주 잡았던 두 손을 놓으며

“행복하게 잘 살아라. 안녕...”

돌아서던 너와 나의 머리에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지

애틋하게 일그러진 두 얼굴에도

빗물이 사정없이 흘렀지

아니 눈물이었는지도 몰라

겨울비에 눈물이 함유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