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종 블로그

♥금종의 블로그(2023.05.06)♥

금종 2023. 5. 6. 09:03

금종의 블로그(2023.05.06)

 

 

◉ 금종의 자작시 ◉

 

 

 이팝나무의 계절/금종

 

이팝나무에 꽃이 피었다

천년의 신비를 간직하듯

곱고 고운 하얀 물결 일으키고

순결한 자태로 미소 지으며

백설처럼 하얗게 피었다

 

산등성이에 핀 이팝나무

흰 구름이 꽃 위에 내려앉아

은빛으로 물들어 더욱 하얗고

줄지어 피어난 가로수 이팝나무

질주하는 차량에 하얀 손 흔들고 있다

 

 

 

 

병원 둘레를 장식한 이팝나무

하얀 눈꽃 되어 환자들 심신 달래주고

노숙자 눈에 보이는 이팝나무

김이 모악모락 나는 이밥으로 변해

배고파 허기진 배를 쓰다듬고 있다

 

저 풍성한 수많은 그릇의 쌀밥 꽃

황홀하도록 예뻐 보배로운 꽃

한아름 꽃다발로 만들어 목에 걸고

가슴속에서 조용히 우러나오는

‘영원한 사랑’의 찬가를 부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