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종의 블로그(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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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종 사진첩◉

-중산지에서-

 

 

-펜타힐스에서-

 

◉ 금종의 자작시 ◉

 

(56편) ♚가을이 되면 나는 / 금종♚

 

가을이 되면 나는

엉뚱한 화가가 됩니다

사방의 화려한 가을 빛깔들이

너무도 눈부시고 황홀해서

잿빛으로 변해버린 나의 마음 도화지에

구석구석 아무렇게나 색칠을 합니다

 

가을이 되면 나는

어설픈 시인이 됩니다

주변에서 뿜어내는 가을 향기들이

코를 간질이듯 풍겨와서

환상의 시어(詩語)들이 벅차게 올라와서

마구마구 휘갈기듯 낙서들을 합니다

 

 

 

가을이 되면 나는

떠돌이 방랑자가 됩니다

둘레에 널브러진 가을 낙엽들이

현란한 손짓으로 유혹해서

주체할 수 없는 방황에 빠져

여기저기 정처 없이 발길을 옮겨 놓습니다

 

가을이 되면 나는

세월에 씻겨간 추억 앓이를 합니다

활활 타오르는 가을 상념들이

설레는 가슴으로 스며들어

꿈을 꾸듯, 마법에 홀리듯

순간순간 잊혀진 그 얼굴이 떠올려지곤 합니다

 

-12.11.25-18.10.20-19.10.26-2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