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밭 산책

나 홀로 소녀, 예진이

금종 2022. 11. 23. 08:35

 

나 홀로 소녀, 예진이



= 예진이 사연 유튜브에서 듣기 =



제 이름은 예진(가명)이고, 이제 17살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엄마는 마음에 병이 있어 제가 태어나고
얼마 후부터 지금까지 병원에 계십니다.

아빠는 알코올 중독으로 늘 술만 마셨습니다.
한 번 술을 마시러 가면 집에
며칠씩 안 들어오시기도 했습니다.

너무 어려서 기억이 나지 않는 시절부터
저는 늘 혼자였습니다.
나 홀로 집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가끔은 너무 무서워서 혼자 엉엉 울기도 했습니다.

집에 있는 음식을 아무거나 먹다가
배탈이 나기도 했고, 먹을 음식이 없어서
굶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너무 작고 말라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없다 보니 늘 고개를 숙이고 다녔습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중학생이 될 때까지 간식도 용돈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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