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 정원

꽃님 = (김시천)

금종 2022. 11. 17. 08:48

꽃님 = (김시천)

꽃님
환하게 길 밝혀 오시더니
조용히 떠나십니다

그냥 가시는가 하였더니
머물던 자리마다
열매 맺어 놓으시고
다시 오마 나직이 이르십니다

내 사랑도 그대에게서
그렇게 자라고 있는지요

오늘 꽃님 가신 그 길
서둘러 따라가 봅니다

 

-좋은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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