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 정원

이 겨울에 /이양우

금종 2022. 12. 3. 08:51

이 겨울에 /이양우

언젠가 자기를 불태워
남을 데워준 사람
그 사람이 기억납니다.

그 사람이 이 겨울에 오신다면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겉으로 타오르는 불길보다도
안으로 타오르는 불길이

더 뜨거워지는 길을 알고 싶어서입니다.
그분은 안으로 태워서
밖을 따듯하게 해 준 분이거든요
그분의 가슴에서는
사랑의 마그마가 끓고 있었을 겁니다.

용서의 용솟음
그 용솟음이
죄를 사하여 주었으니까요
 

 

-좋은 시 중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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