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우리 젊은 날 / 임영준
하루가 일 년 같이
일 년이 하루같이
너무 깊숙이 녹아들어
세월은 거스르고 있구나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지만
가슴이 무너지기 시작했던 것은
우리에게 어리던 광채가
서서히 사라지던 그즈음이 아닐까
손을 뻗으면 곧 잡힐 듯
또렷하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한
기쁜 우리 젊은 날
감히 무엇을 갖다 붙이라
-좋은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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