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낭화 / 안도현
6월,
어머니는 장독대 옆에 틀니 빼놓고
시집을 가고 싶은가 보다
장독 항아리 표면에 돋은
주근깨처럼 자잘한 미련도 없이
어머니는 차랑차랑 흔들리는 고름으로
신방에 들고 싶은가 보다
-좋은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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