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淸蓮 신문순
네 앞에서 순간 떨리는 걸까
어이 꽃처럼 수줍어하는가
왜 뒤돌아서 도망쳐 가는가
좋아한다는 한마디 말 못 하고
널 죽도록 보고 싶다고
어이 소리쳐 부르지 못할까
파도는,
바위를 연모해 달려가
부딪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숱한 그리움에 부서지며
님에게 가 닿을 수 있음이니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
얼마나 소중한 것이런가,,
허락 없이 그리워하면 안 되는
안타까운 내 마음속 바위여!
그대 모습 그려보는 것 외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그리워함에 그치고 마는
나의 바보 같은 사랑이여,,
뒷골목 숨던 아득한 날로
기쁘던 설렘 깊이 박혀있네
시간도 거리도 아무런 제한 없이
부르기 도전에 이미 와있는
그리움.
-좋은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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