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류와 대두 식품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고혈압 발생 위험이 더 낮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콩류와 대두 식품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고혈압 발생 위험이 더 낮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렌틸콩, 병아리콩, 강낭콩 같은 콩류와 두부, 에다마메, 된장 같은 대두 식품이 혈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공중보건대학원 다그핀 아우네 박사팀은 노르웨이 오슬로 뉴 유니버시티 공동 연구진과 함께 영국을 포함한 7개국 성인 약 30만 명 데이터를 포함한 총 11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식단 정보를 바탕으로 콩류와 대두 식품 섭취량에 따라 그룹을 나눈 뒤, 이후 고혈압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하루 약 170g의 콩류를 섭취한 사람들은 콩류를 거의 먹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약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부, 에다마메, 된장, 두유 같은 대두 식품을 하루 60~80g 정도 섭취한 사람들도 고혈압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콩류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고혈압 위험이 16% 낮았고, 대두 식품을 가장 많이 먹은 그룹은 위험이 19% 낮았다.
연구진은 콩류와 대두 식품에 풍부한 칼륨, 마그네슘, 식이섬유, 식물성 단백질, 폴리페놀, 이소플라본 등이 혈압 유지에 관여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들 식품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기존 연구에서도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식품으로 평가돼 왔다.
다그핀 아우네 박사는 BBC 사이언스 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혈압은 여러 순환기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며 "콩류와 대두 같은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을 식단에서 늘리는 것은 비용 부담이 적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연구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콩류와 대두 식품이 직접적으로 혈압을 낮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세계암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두 식품군과 고혈압 위험 감소 사이에는 인과 가능성이 높은 수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BMJ 영양·예방·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Legume and soy consumption and the risk of hypertension: a systematic review and dose–response meta-analysis of prospective studies'라는 제목으로 지난 5월 7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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