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종 블로그 455

♥금종의 블로그(2023.02.25)♥

♥금종의 블로그(2023.02.25)♥ ◉ 금종의 자작시 ◉ ☯ 인생길 / 금종 ☯ 인생길은 마음으로 이어 진다 마음이 즐거우면 괴로움을 이겨내고 마음이 행복하면 불행은 사라진다 마음에 새겨진 거대한 울림은 마음의 고향 영혼에 귀의한다 인생길은 여러 인연에 의해 생기고 인연이 두터우면 융합이 따라오고 인연이 쇠락하면 소멸의 길을 걷는다 과거의 인연으로 현재가 존재하고 현재의 인연으로 미래가 매듭지어진다 인생길은 냇물처럼 끊임없이 흐르고 장애물을 만나면 흐름은 잠시 머물지만 도도히 흐르는 인생은 쉬지 않는다 하루의 흐름은 선물 같은 귀중한 시간 이 귀중한 시간의 흐름은 영원에 닿는다 마음이 없으면 인연이 없어지고 인연이 없으면 흐름이 없어지며 흐름이 없으면 참모습이 없어진다 참모습이 없으면 깨달음이 없어지..

금종 블로그 2023.02.25

♥금종의 블로그(2023.02.18)♥

♥금종의 블로그(2023.02.18)♥ ◉ 금종의 자작시 ◉ ◆ 황혼의 회상/금종 ◆ 황혼의 황홀한 정경 속에 상념의 돌풍이 회오리친다 환희와 흡족함의 꽃동산이 보이고 골짜기의 후미진 언저리엔 후회의 그늘이 짙게 나타난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아침 순수의 숨결이 야들야들하고 가르침과 배움의 공간에서 버젓한 조각품으로 탈바꿈되어 튼실한 열매는 주렁주렁 열렸다 성장과 약동의 광장에서 가파른 인생길 오르락내리락 다채로운 터널이 밝음과 어둠을 안고 감정의 교차로에 기쁨과 슬픔이 묻어 촘촘한 일상은 변화의 연속이었다 야망, 용기, 도전의 정신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면 열리는 문 노력만큼 찾아오는 영광의 미소 뿌린 대로 거두어지는 세상 어김없는 삶은 지칠 줄 몰랐다

금종 블로그 2023.02.18

♥금종의 블로그(2023.02.11)♥

♥금종의 블로그(2023.02.11)♥ ◉ 금종의 자작시 ◉ ☸ 봄이 온다 / 금종 ☸ 봄은 하얀 줄무늬 새털구름 비집고 따끈따끈 햇살로 내려온다 봄은 눈 속에서도 매화, 동백꽃이 방긋방긋 웃으며 피어난다 봄은 개울가 얼음장 밑에서 졸졸졸졸 노래하며 흘러온다 봄은 남녘에서 마파람에 실려 솔솔솔솔 온화하게 불어온다 봄은 들판 양지에서 투명 아지랑이가 아른아른 오르내려 느껴진다 봄은 버들개지 귀여운 솜털 망울이 보들보들 눈뜨며 나타난다 봄은 입춘대길, 건양다경 문구 바라보며 살금살금 대문 열고 들어온다 봄은 정원대보름 오곡밥 먹으며 듬뿍듬뿍 행운이 깃들기를 축원한다

금종 블로그 2023.02.11

♥금종의 블로그(2023.02.04)♥

♥금종의 블로그(2023.02.04)♥ ◉ 금종의 자작시 ◉ 깨어있는 겨울밤 / 금종 찬란했던 서산 노을이 사라지고 어둠장막이 드리워진 시간이지만 밤이 되어도 낮처럼 밝아 거리는 부산하게 움직이고 깨어서 서성대는 겨울의 밤 휘황찬란하게 명멸하는 상가 표지등 거리 밝히는 최고 조명도의 가로등 줄지어 달리는 자동차의 전조등 밤새 켜진 공사장 탐조등 꺼질 줄 모르는 가정집 형광등 밤하늘 날아가는 비행기 소리 고속질주 야간 기차 소리 위험 알리는 트럭 경적 소리 버스킹 야간 행사장 음악 소리 캠핑장의 요란한 발자국 소리 매서운 북극 한랭전선의 남하로 최강 추위 속에 동파 소식 속출 폭설에 파묻히며 허덕이는 밤 혼탁한 공기 속에 미세 먼지 활개 치는 겨울밤은 뒤척뒤척 잠들지 못한다

금종 블로그 2023.02.04

♥금종의 블로그(2023.01.28)♥

♥금종의 블로그(2023.01.28)♥ ◉ 금종의 자작시 ◉ ⚛ 겨울 아침 / 금종 ⚛ 얼어붙은 성에 낀 들창을 열자 흰 털옷 차림의 하얀 손님 뽀얀 속살 온통 드러낸 채 푸짐하고 웅장한 선물 안고 우르르 사정없이 달려든다 신천지가 된 겨울 아침 앙상한 나무에 활짝 핀 눈꽃 꿈결 같은 동화의 나라 솜이불 덮고 잠이 덜 깬 마을 모락모락 굴뚝 연기 피어오른다 서릿발 눈밭에 콕콕 찍힌 참새 발자국 이슬 분가루 뒤범벅 오들오들 홍시 흠씬 길어진 처마 끝 고드름 한 폭의 화려한 그림 같은 세상 눈부신 백설 위로 햇살이 난무한다 새로워진 순백의 오늘 아침 찌든 마음 낙서 말끔히 지우듯 행복에 찬 가슴 가득 담아 목소리 우렁차게 소리 지른다 “오, 상쾌한 겨울 아침이여!”

금종 블로그 2023.01.28

♥금종의 블로그(2023.01.21)♥

♥금종의 블로그(2023.01.21)♥ ◉ 금종의 자작시 ◉ ☂ 겨울비의 추억 / 금종 ☂ 환상적인 눈의 나라를 시샘하듯 밉상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지칠 줄 모르게 쏟아진다 폭군 같은 장대비로 설치다가 순한 이슬비로 가늘어지고 때로는 자장가처럼 들리기도 한다 마치 철 모르는 아이같이 어수선하게 야단을 떤다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그래, 그날도 그랬지 마주 잡았던 두 손을 놓으며 “행복하게 잘 살아라. 안녕...” 돌아서던 너와 나의 머리에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지 애틋하게 일그러진 두 얼굴에도 빗물이 사정없이 흘렀지 아니 눈물이었는지도 몰라 겨울비에 눈물이 함유된 것처럼...

금종 블로그 2023.01.21

♥금종의 블로그(2023.01.07)♥

♥금종의 블로그(2023.01.07)♥ ◉ 금종의 자작시 ◉ ☀ 새해의 다짐 / 금종 ☀ 숨차게 달려온 시간 머물 줄 모르는 인생 쏜살같이 날아 간 세월이 거대한 태양으로 다시 태어났다 희망찬 새날의 대문을 열었다 올해의 마음 다짐으로 조급하지 않고 느긋하고 푸근하게 욕심을 떨치고 비움과 겸손으로 미운 마음 버리고 화해와 용서로 성냄 대신 환한 웃음으로 살리라 새해의 건강 포인트는 매일 만보 이상 열심히 걸으며 체조,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고 음식은 채식 위주로 골고루 먹고 건강일기를 빠짐없이 기록하련다 해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달처럼 둥글고 온화한 심성으로 별처럼 반짝이는 생각으로 모자라는 능력을 성실이란 이름으로 풍성한 무늬가 줄줄이 엮이도록 알뜰살들 정성스레 살련다 나에게 주어진 대로 지금에 충실하고 ..

금종 블로그 2023.01.07

♥금종의 블로그(2022.12. 31)♥

♥금종의 블로그(2022.12. 31)♥ ◉ 금종의 자작시 ◉ ⚛ 어린 날의 겨울밤/금종 ⚛ 흘러가버린 어린 날의 겨울밤은 칠흑같이 검고 어두웠으며 몹시 떨리는 극한의 추위였고 길고도 쓸쓸한 밤이었다 눈 쌓인 골목길에 쏟아지는 달빛 드문드문 서 있는 흐릿한 가로등 불빛 가물가물 언덕 집 입구 램프등 빛 방문에 비치는 희미한 등잔불, 호롱불빛 앙상한 나뭇가지 때리는 삭풍 소리 찬바람에 얇은 문풍지 떠는소리 누군가 눈 위를 걷는 발자국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어두웠지만 밝은 웃음이 있었고 추웠지만 포근한 마음으로 견디었으며 쓸쓸하였지만 흐뭇한 사람으로 이겨낸 아늑하고 행복한 겨울밤이었다

금종 블로그 2022.12.31

♥금종의 블로그(2022.12. 24)♥

♥금종의 블로그(2022.12. 24)♥ ◉ 금종의 자작시 ◉ ☃한파, 폭설 특보 / 금종☃ 한파, 폭설이 몰려왔다 시베리아 동장군이 매서운 바람군사 이끌고 눈 폭탄 퍼 부우면서 물밀 듯이 쳐들어왔다 온 세상이 하얗게 얼어붙었다 며칠 지나도 누그러지지 않아 거리엔 인적이 드물고 빙판길 달리는 자동차들만 엉금엉금 기어 다닌다 추위에 떠는 동네 아이들 빨간 두 손을 호호 입김으로 녹이고 얼얼한 두 발을 동동 뛰어 봐도 싸늘한 가슴만 콩닥 요동치지 저린 몸은 덜덜 떨리기만 한다 최강 한파, 최대 폭설 수도 동파, 눈 길 사고 속출 입이 재빠른 매스컴들 연일 추위 소식 전하기에 목이 아프다 물이 얼어 놀이터 잃어버린 오리 가족들 노란 부리를 날개 속에 깊숙이 파묻고 양지에 모여 잠자듯 웅크리고 있다 아마도 다가..

금종 블로그 202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