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 정원

[나만의 인생길] -시몬 이용구

금종 2022. 10. 9. 08:48

 

[나만의 인생길] -시몬 이용구

 

어렵사리 숙면(熟眠]을 하고

아리송한 비몽사몽(非夢似夢)의 잠길에서

자장가를 부르노라면

 

아니꼬운 순라(巡邏) 꾼이

자꾸만 길을 막고 시비를 건다.

 

구순(九旬)의 머잖은 할딱 고개

이승에서의 신나고 즐거운 인생길인데.

 

그 누가 무어라 하든 말든

내 마음 내키는 대로 굽힘 없이 가련다.

 

-좋은 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