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와 숲길 / 박모경
구례 산수유마을
그곳으로 꿈길을 내었으니
내 눈은 그곳에 춥게 내려앉았다
그냥 바람 부는 일에 전부를 주고
노오란 나비처럼 일어날 때
온다는 기별도 없었는데
올 줄 알았고
이곳에서 산빛깔로 채우고 있으니
숲길마다
풀잎들은 일제히 고개를 들었지
풍요로운 색깔
숨 막힐 정도로 헤매이다
꽃대궐 이룬 곳곳
재너머 능선 빛깔로 달랐어
눈비바람 그것 다 맞으면서
홀로 이 세상에 올 때
그 누가 동행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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