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길 위에서/이해인
당신 생각으로
해 아래 눈이 부셨지요.
비 내리면 하루 종일 비에 젖고
눈 내리면
하얗게 쌓여서
녹아내린 그리움
기쁘면 기뻐서
슬프면 슬퍼서
아프면 아파서
당신을 부르는 동안
더 넓어진 하늘
더 높아진 산
더 깊어진 마음
흐르는 세월 속에서
눈물도 잘 익혀서
마침내
담백하고 평화로운
사랑이 내게 왔네요.
이 사랑으로
세상을 끌어안고
사람을 위해주니
갈수록 더
행복할 뿐
고마울 뿐
사랑의 길 위에서
이제는 내 이름도
새롭게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좋은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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