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 정원

사랑바위 / 권달웅

금종 2023. 6. 30. 08:38

 

사랑바위 / 권달웅

두 남녀가 사랑했기 때문에

눈에 덮인 불영계곡으로 들어가

꼭 껴안고 얼어 죽은 사랑바위는

끝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애절한 사랑의 형상입니다

서로 헤어지지 않으려고

꼭 껴안고 죽은 사랑바위는

죽어서 한몸이 되어 얼어붙은

영원한 자연의 형상입니다 

 

-좋은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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