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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노년층의 목욕탕, 사우나 이용 시 주의할 점

금종 2026. 5. 20. 09:58

 

(건강) 노년층의 목욕탕, 사우나 이용 시 주의할 점

노년층의 경우 목욕탕이나 사우나를 이용할 때 급격한 온도 변화가 혈압 저하나 심혈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하루 동안 목욕탕에서 60대와 7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소방 당국이 주의에 나섰다.

1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경기 구리의 한 목욕탕에서 70대 남성 A씨가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기 가평에서도 60대 남성 B씨가 물에 엎드린 상태로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봤다. 현재 심혈관 질환이나 혈압 이상 등의 가능성을 포함해 사고 경위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건들로 인해 노년층의 경우 목욕탕 이용 시 급격한 온도 변화가 혈압 저하나 심혈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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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훈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면 미주신경성 실신 같은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미주신경성 실신이 생기면 혈압이 급격히 낮아지고, 혈압이 낮아진 상태에선 뇌로 가는 혈류량이 부족해 정신을 잃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고령층에서 이같은 사고가 생길 경우, 평소 앓던 혈압이나 심혈관 관련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노년층은 주변 환경에 반응하거나 몸이 회복하는 속도가 느린 만큼 목욕탕이나 사우나 이용에 더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강 교수는 “노년층은 혈압 변화가 일어났을 때 뇌로 혈류를 더 많이 보내기 위한 심장 혈관의 작용이 젊은 층에 비해 더디기 때문에 실신 등의 비슷한 증상이 일어나도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 목욕탕이나 사우나를 이용할 때 수분 섭취는 필수다. 특히 노년층은 탈수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고한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혈압 약을 먹고 있다면 목욕탕에서 움직일 때 천천히 일어나는 것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일어날 때는 손잡이나 지지대를 잡고 일어나야 한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질병이기보다 증상에 가까워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없다. 만약 목욕탕이나 사우나 안에서 어지러움을 느끼면 일단 쪼그려 앉은 다음 주위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

강 교수는 이와 관련 “몸을 동그랗게 말아 쪼그려 앉으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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